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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2021 성장반 날짜 2021.05.16 21:17
글쓴이 김서진 조회 71/0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나는 아이들에게 일기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과거 궁서체로 힘주어 눌러서 빽빽하게 채워져 있는 국민학교시절 일기장을 보여주곤 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순간들이 의미 있는 순간들로 기록될거야 하며 말이다. 어른이 된 후에도 매일은 아니지만 일기를 쓰고 있다. 그래서 내가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15년 전의 그 순간들이, 새벽기도, 수요예배, 금요철야, 주일예배에 나가며 들었던 목사님의 말씀들이 색이 바래져서 아직도 남아있다. 며칠 전에 다시 열어보았는데, 그 때의 말씀들은 지금 보아도 여전히 동일한 성경의 가르침들이었다. 그리고 교회를 처음 다녔던 그때 어떻게 그런 고백과 다짐들을 했을까 싶은 내용들이 잔뜩 적혀있었다. 어떤 날은 하나님의 은혜로 너무 감사해서 기뻤다가, 넌 믿음이 왜 그것 밖에 안되는 거니 하는 자책들로 이어지고, 또 새로운 다짐과 결심을 하는 나의 한결같은 롤러코스터 생활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내 생각과 상황에 따라 하나님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내 감정과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자꾸 동일시했다. 그런 내가 14주의 성장반을 하는 동안은 큰 감정의 요동함 없이 잠잠히 지나오고 있다. 기록하기 시작한 첫 주일 예배의 말씀은 평안에 관한 말씀이셨다. 믿음의 바운더리 안에서 방황하다보면, 말씀이 자신을 세우는 순간이 온다고. 지금이 나에게 그런 순간이다.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들이 나의 마음을 바꾸고 만지고 계시는 순간!! 3개월 전의 상황은 지금과 별반 다를 것이 없고, 이랬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아서 있는 나를 보겠지 하면서도 그저 주어진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14주가 지나있다. 신약반을 반쯤 딴생각을 하며 겨우 끝냈던 터라 다음 양육 과정에 참여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는 여기에 들어와 있다. 복잡한 생각들로 뒤척이다가 선잠을 자고, 피곤한 채 일어나고, 벌써 아침이냐며 짜증내며 일어났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 요즘은 너무 잘 자고 잘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찬양이 생각나며 눈을 뜨게 되는 날도 있어서, 그 곡을 신우회 때, 성장반 양육 시간에 선곡하기도 했다. 그 14주간 매일매일 교회에 나와 들었던 말씀들이 나의 공책을 가득 채웠고, 3권의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은 2021년 3-4월의 내 모습을 보여주는 나의 고백이자 일기가 되어서 남았다.

이 시간들을 지나면서 과거 나의 신앙생활 하던 모습들을 많이 생각나게 하셨다.
과거 롤러코스터를 타며 땅으로 꺼졌던 그 모습들이 나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내 일기장의 수많은 날들에는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고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나의 모습도 있었다. 이전 교회에서, 가족 같던 공동체가 무너진 모습들만 너무 크게 기억하고, 그 시간 속의 나는 그냥 덮어두고만 있었다. 그런데, 요즘엔 계속 그렇게 지나오며 했던 일들이 너무 감사한 시간들이었고, 그 시간들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이해되어졌고, 나의 부족함이 보였고, 그때의 우리는 실제로 관계가 회복되어 가는 중이다. 예수님을 삶으로 증명해 주신 멘토들을 보고 배웠던 시간이 있었고, 목이 쉬도록 함께 기도로 훈련받았던 시간들이 있었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만은 하나였던 신앙의 가족들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멀게 느껴졌던 많은 순간들에도 단 한번도 나를 떠나신 적이 없었던 하나님이 계셨다.

기도할 때 종종 떠오르는 몇몇 장면이 있다. 저 멀리서 예수님이 푸른 잔디밭에서 놀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에게 시선을 떼지 않으시고 지켜보시는 장면. 그 아이가 나이고, 예수님께 멀찍이 떨어져 방황하는 나에게 언제나 시선을 떼지 않으셨던 주님이 계셨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멀찍이서 나를 그저 바라만 보고 계신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해 있는 날카로운 가시덤불을 온몸으로 두 팔 벌려 막고 피를 흘리시면서도 나를 아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계신 것이었다. 내가 그 거친 세상 속에서 평안하게 있도록 지켜주고 계셨다. 늘 그렇게 계셨던 주님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지 못했던 거다.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하나님 앞에 있는 나를 떠올리면 나는 아직도 아주 작은 꼬마 아이다. 성장반을 시작하며 봤던 워룸이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아빠의 무등을 탄 딸이 “이 사람이 우리 아빠에요!!”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소리치는 장면이다. 그렇게 소리치는 딸의 모습이 하나님 아버지를 기뻐 부르며, 찾고, 자랑하는 나의 모습이 되기를 바랬던 장면이다. 그리고 정말로 나는 이 시간을 지나오면서 하나님을, 교회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이 늘 나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주목하시고 찾으시는 또 다른 “한 사람”을 향해서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신앙생활을 하면 당연히 듣게 되는 복음을 전하는 일의 중요성이지만, 그것은 늘 부담이었고, 한켠으로 밀어내어 두고 싶은 일이었다. 그랬던 내가 전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고, 우연한 몇 번의 만남과 대화로 교회에 사람을 데려오기도 했다. 전혀 예상치 않았던 하나님의 타이밍과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이런거구나 느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나의 전부를 드러내지 않으시고, 상대에게 나의 좋은 모습들만 보게 해주셔서 좋은 관계를 맺게 해주셨다. 그리고,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지 않게 해주셨다.

작년 여름, 담임 목사님과 신방을 하며 나의 지난 신앙생활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해주셨던 말씀이 있다. 행복한 첫 신앙생활을 했던 것처럼, 우리 행복한 교회에서도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시며 기도해 주셨다. 그런데, 정말로 그 말씀처럼 되어 가고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참 감사하다.

첫 사랑의 뜨거움에 취해, 속으로 다른 사람들의 신앙생활을 판단하고, 대단히 구별된 사람인냥 취해있던 시간들을 지나, 주일 예배도 아무 생각 없이 앉았다 일어나는 날이 많아진 저를 다시 말씀 앞에 비추어 좀 더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나가는 이번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성장반 첫 시간 나의 신앙생활을 소개한 뒤 내 이야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썼던 형식적인 마지막 문구였다. 대단한 결단과 결심으로 들어오지도 않았고, 열심을 내어 고군분투하지도 않았다. 한 발을 넣고 한발은 빼고 있던 나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되는 교회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부어주셨고, 내가 교회와 하나 되어 함께 자라가야함을 알게 해주셨다. 특별히 힘써 뭘 한 것 같지 않은데, 너무 자연스럽게 그냥 스며들 듯 교회 안으로 쑤~욱 들어와 있음을 보게 된다. 또 언제 이랬냐는 듯이 빛을 피해 숨어 들어가는 내 모습을 조만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오늘, 내 앞에 보여주시는 한 사람을 위한 마음들을 뒤로 미루지 말고, 전하고, 나누어 보려고 한다.
권혁선 (2021.05.21 14:23)
모든 섬김이 빛나 보였던 서진자매.. 14주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자매의 모습이 참 빛나보였어요.. 스며들듯 하나님 사랑안에 풍덩빠져 즐거운 헤엄을 치고 있는 자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렇게 믿음의 좁은 길을 기쁨으로 걸어가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김영철 (2021.05.21 17:47)
먼저 14주간의 성장반 양육을 받으신다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집사님의 지나온 신실한 믿음이 느껴지고 또 양육을 통하여 더욱 더 믿음이 견고해지고 성장하셨을 것으로 보여지네요~ 집사님이 보석같이 빛나는 하나님 자녀로 같이 믿음의 길을 함께 가길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박은정 (2021.05.22 15:41)
창조마을의 가족으로 함께 하게된 서진 자매님의 성장반 수료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찬양팀으로 부르심에 순종하여 섬기는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셀원들과 함께 성장반 참여해서 주님의 은혜가 넘치는 은혜의 2021년 상반기를 보내셨네요~ 성장반 수료를 기점으로 주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 더욱 성장해가는 서진 자매님 되기를 기도해요~
축하드리고 축복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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